기차안에서 아름다운 이야기
菊亭/최옥순
내가 타 본 기차
얼마만인가?
편안하고 정감이 가는 기차였다
옛날 아주 옛날에는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검은 연기를 풍기며 달려던 기차 석탄으로 움직였던 기차였다
조금 높은 곳에는 올라가지 못해 아주 천천히 올라갔던 기차가 생각이 났다
그런 기차을 타 보고 오랫만에 타 본 기차 쾌적하고 빠르고
여 승무원의 친절까지 너무 좋았다
수원에서 목적지까지 1호차 입석이었다
주말에는 좌석이 없다고 한다
혹시나 하고 6호차 부터 천천히 자리가 있을까? 하고
2호차까지 내려 가보았으나 정말 자리가 없어서
승무원한테 자리가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미리 이야기를 하고 서 있었다
조금씩 다리가 아프기 시작하자 그래도 참아야지 하고 있을때
등뒤에서 어떤 여자분이 모바일로 보니 좌석이 조치원에서 부터 있다고 한다
너무 고마운 마음에 조치원에서 목적지까지 승차권을 예매하여 앉아 가기로 했다
여 승무원을 찾아 차표를 반환을 하고 싶다고 하니
이것은 차 안에서 반환이 안된다고 하면서
도리어 2호차 좌석이 있다고 하며 자리를 정해 주었다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인사를 하자 모바일 승차권은 취소 시키면 된다고 하여
다시 차안에서 모바일 승차권으로 좌석을 신청해 주신분께 전화를 하고
다시 찾아가 고맙다고 인사를 하면서 명암을 한장 주었다
꼭 이곳에 오는 기회가 있으면 점심을 사겠노라고 이야기를 하며 자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
정말 고맙고 따뜻한 분을 발견했다 내 일이 아니면 관심도 없는 것 같으나 아직은 그렇지 않다
서서 가는 모습에 직접 모바일로 좌석을 구해주는 그분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말을 하고 싶으나
차 안이라서 인사를 제대로 못하고 온 기분이 든다
참으로 고맙다고 이곳에서 더 붙혀 말 하고 싶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많은 말을 다 표현 하지 못하고
뒤 돌아서는 나의 마음은 아쉬움이 남아 있다
이 곳을 찾을때는 꼭 전화를 주시기를 바란다
나 역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다
옛날과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았다 차안에서 모든 일이 다 해결되는 시대
편리하고 간편한 시대 살고 있음을 몸소 체험을 한 시간이었다
승무원의 친절한 안내로 편안하게 늦은 시간 기차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감사하는 마음이다 누군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더 행복한 마음을 기차안에 실어 오고 가는 승무원의 발걸음과
친절히 대하는 얼굴 표정에서 편안한 여행을 다녀 올 수 있었다
처음 본 사람! 이름도 모르는 다른분께 친절을 베푸는 기차안에서 만난 사람들 !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 옆에 서 있으니
"가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줄때니 번갈아 가면서 앉아서 갑시다" 라는 말에
또한 감동을 가져 보았다
우리나라 국민의 따뜻한 정을 볼 수 있는 밤 차 여행에서
흐믓한 마음으로 가슴 뿌듯한 밤기차 안의 여행길
멋진 시간이 되었다 .
목적지에 몇시에 도착하는지를 물어보고
기차 역까지 나와 준 짝궁! 영원한 나의 보디가드에 고마움을 전하며
어디로 가나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도리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더 낮은 마음이다
서로 오고 가는 말 속에 멋과 향기가 풍겨 나는 아름다운 사랑에
멋진 여행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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