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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봄을 깨우러 간다

 

 

 

봄을 깨우러 간다

 

菊亭/최옥순

 

 

쌓인 눈 흐르는 눈물 될 때

 달려오겠노라고 

가슴터질것같은 그리움이런가

 이슬에 젖은 애잔한 마음 

깃털에 내려앉아

봄을 재촉하려 간다

몰래 훔쳐본 사진

순백한 고백에

깊은 물 지하수 되어 흐르고

가뭄에 애타게 기다린 빗물되어   

우려러보는 길 

골방에서 혼자 피식 웃고 또 웃는 날

 산등성에 걸린

봄을 깨우러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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