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번씩!
菊亭/최옥순
봄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기다리는 나의 옆에서 잠을 자고 있다
그러나 얼음 아래 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새끼오리 엄마 오리떼를 발견한다
오리형제는 춥지도 않은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모습에서
살아 숨 쉬는 생명을 발견한다
겨울을 이길 수 있는 것 처럼 자연의 신비에 젖어 본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맑고 높은 하늘을 거울삼아 나를 살핀다
생각은 동양의 증자까지 거슬려 올라간다
증자도 하루 3번 자기를 살폈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지나가고
월리암 부스 역시 반성하며 자신을 돌아봤다는 생각이 그기까지 미치자
나 역시 천변을 걸으면서 ..
나의 노래가 친구가 되어 나를 살핀다
푸른 창공을 나는 세월을 등에 지고 어디든 가지 못하리까 ?
아 ! 고마워라. 내 사랑아 노래를 큰 소리로 불려 본다
푸른 초장에 뛰노는 어린양같이 값진 순간을 맛 보며 ...
험한 세상일지라도 한송이 흰 백합화 고운 향기 풍겨내는
자리에 서 있고 싶은 마음에서 조용히 걷고 또 걷는다
고난은 누구나 싫어한다 고난을 견디고 일어선 푸른 보리밭을 바라보면서 ...
크고 작은 일들!
3월!그리움으로 피여날 꽃들!
빈 가슴으로 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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