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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고운 햇살에 부드러운 봄의 감촉을 느낍니다

 

 

고운 햇살에 부드러운 봄의 감촉을 느낍니다

 

菊亭/최옥순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 봄 맞이

 채비로 술렁이는 나뭇가지와 대지의 호흡소리에

닫혔던 빗장을 열어본다

 

어딘지 모르게 밝아 보이는 느낌에

덩달아 봄의 감촉을 피부로 느껴본다  

 

긴 겨울 여정을 지나

새로운 봄햇살에 미장원이라도 가서

머리 손질이라도 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고운 햇살에 나의 옷차림부터 봄 냄새가 나고 있다

 

바쁜 틈바구니에서 계절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싶은 마음인지

며칠 전 받은 장미꽃 향기에서 봄을 만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