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그리고 내일
菊亭/최옥순
생사 갈림길에서 누군가를 위해 선택하신 길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 죽기를 결심하셨던 생명의 길
그 시대 옆에 있었다면
무서워라 도망가고 싶은 것이 아니라 도망갔을 것이다
신앙의 모습 아직도 내 생명에 붙들려 있는 모습이런가
사모하는 마음 간절하나
부끄러운 마음 아직도 남아 있음은
십자가 앞 무릎 닳고 닳도록 애달파하지 못함이여!
무엇으로 기쁨을 드리오리까?
하늘에 곱게 보이기 위해 어떻게하리까?
티 없이 맑고 고운 모습으로 사모하고 싶지만
어느새 세상 일로 가득 찬 마음 어찌하리오
하늘 가까이 영적 세계로 올라가고 싶어라
솔향기 푸른 빛 버티목이 되어
오늘도
내일도 살아나신 부활의 생명
그 길을 향해
말없이 더 가까이 나아가리라
~~~부활절을 앞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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