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봅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봅니다

 

菊亭/최옥순

 

이른 아침에 까치 소리에

창문을 열고 창밖을 봅니다

 

작은 까치 두 마리 날 수 있도록

옆에서 가르치는 모습을 봅니다

 

아기새끼 때문에 이른 새벽이면  

시끄러울 정도로  지저귀며

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나 봅니다   

 

나뭇가지에 앉아 종일 지저귀는 모습에서  

아름다운 참사랑을 발견합니다 

 

흙내음 맡으며 모내기하는  시골 !

까맣게 탄 얼굴 이마에서 땀방울이 뚝 뚝 떨어지는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애쓰시는 모습을 봅니다

 

 밭고랑에서 잡초 뽑는 모습 ...진한 향기를 발견합니다  

여름! 덥다고 할 때 시골은 더위를 벗 삼아 

 빨갛게 익어가는 자두 그윽한 향기 하늘까지 닿은 듯 합니다  

 

열심히 일선에서 노력하는 사랑 

그 사랑으로  커다란 나무 그늘이 되어 준 정자나무

잠시 쉼을 쉴 수 있는 마음처럼 그런 나무가 되고 싶은 아침입니다  

 

2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