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흐르는 땀을 봅니다
菊亭/최옥순
이른 아침에 까치 소리에
창문을 열고 창밖을 봅니다
작은 까치 두 마리 날 수 있도록
옆에서 가르치는 모습을 봅니다
아기새끼 때문에 이른 새벽이면
시끄러울 정도로 지저귀며
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나 봅니다
나뭇가지에 앉아 종일 지저귀는 모습에서
아름다운 참사랑을 발견합니다
흙내음 맡으며 모내기하는 시골 !
까맣게 탄 얼굴 이마에서 땀방울이 뚝 뚝 떨어지는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애쓰시는 모습을 봅니다
밭고랑에서 잡초 뽑는 모습 ...진한 향기를 발견합니다
여름! 덥다고 할 때 시골은 더위를 벗 삼아
빨갛게 익어가는 자두 그윽한 향기 하늘까지 닿은 듯 합니다
열심히 일선에서 노력하는 사랑
그 사랑으로 커다란 나무 그늘이 되어 준 정자나무
잠시 쉼을 쉴 수 있는 마음처럼 그런 나무가 되고 싶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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