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菊亭/최옥순

나뭇가지에 달린 연한 입 커다란 잎이 되어 진한 녹색으로 물들어

희망을 주는 계절에 오랜만에 편지를 쓴다.

늘 곁에서 다정한 목소리로 안부를 전하는 네가 있어서 행복하구나!

친구야 !

비오는 아침에 차 한잔 앞에 놓고 서로 맞주보며

호호호 하하하 웃을 수 있는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다.

이 땅에 발을 딛고 사는 동안 발 따라 움직인 나의 발자국 흔적을

그림으로 춤으로 표현하고 싶다.

 지난 시간을 계산해 보면  우리도 제법 이 땅에서 오래 동안 머물며 산 것 같다

그렇지! 빠르고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앞에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해 본다

친구야 !

아름다운 우정에 고마워 

네가 힘들 때 내가 힘이 되어주고 내가 힘들 때 네 한마디가 힘이 되어준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니 !

행복한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나 인가 보다

먼 훗날 말하리라

네가 옆에 있어서 더 행복했다고 말하리라 

이 세상 있을 동안 조그만 욕심 버리면 행복해 지는 것을!  

세상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바라보면서 ...

손에 손잡고 저 마치 밀려오는 꿈으로 다시금 가슴을 열고

내일을 담아 보지 않겠니!

사랑의 리듬 따라 우리의 아름다운 인생 수채화를 그릴수가 있지 않을까?

비오는 날 고마움을 이곳에  긴 편지로 내려 놓는다.

201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