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하고
菊亭/최옥순
고요한 새벽 찬 이슬 맞으며
새벽 기운을 마신다
불그스레 익은 볼 부끄러워 살짝 미소 보이며
잠에서 깬 모습에서
펜을 잡아 거침없이 적어 본 단어!
새벽은 희망이라 하네
긴 사연으로 다가 온 가을 새벽은
곱게 물든 감처럼 마음도 물들어간다
계절은 또 다른 그리움으로
살며시 내 주위를 맴돌아
힘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더 큰 사랑 그리움으로 다가와
피아니시모처럼 익어가네
색체의 마술사 거미줄에 걸려
그윽한 향기에 매혹된 기쁨으로
사랑노래 불러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