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내린 아침
菊亭/최옥순
하얗게 내린 이슬을 밟으며
잡초 위에 살며시 내려 앉은 하얀 꽃송이를
살며시 두 손으로 만져본다
갈색으로 변해버린 억새 이름모를 잡초에 눈을 맞추며
흐르는 물을 바라본다
책과 함께 한 시간을 잠시 뒤로 한 체
오늘은 겨울 아침을 걷고 있다
시간을 절약하기
이번주는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많은 시간을 책을 보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다
년 말을 앞두고 외출할 곳이 점점 많아진다
어떻게 시간을 활용할 것인지를 놓고 잠시 눈을 감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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