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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죽방염 이야기

 

 

 

죽방염 이야기

 

최옥순 /菊亭

 

달그림자에 가려진 어두운 바다

저 멀리 새어나온 불빛

밤바다를 낚는 강태공 불빛이로다

 

죽방에서 건져 올린

스트레스 없는 작은 멸치라 하고

바닷속 여행을 떠난다

 

밤바다에 빠진 달을

밤새 퍼오려도

바다를 휘 저을 뿐 달빛은 웃고 

 

바다를 자연이라 부른다면 

난 당신을 바다라 부르고 싶소

 

푸르고 깊은 바닷속 이야기를 나눌 때

난 바다 한가운데 서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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