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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녹동 바닷가에서...

 

 

녹동 바닷가에서 ...

 

 

菊亭/최옥순

 

 

 

새벽 별을 깨워 등에 업고

바다와 육지 사이를 오가는 여객선 터미널

당신은 그리움과 사랑을 실어 보냅니다

 

거센 파도는 두텁게 쌓인 벽을 넘어 

아픔을 바다 향기로

 옷깃에 물들게 하였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 

파도에 내 마음도 실어 

희망을 낚으러 갑니다 

 

파도야 말해주렴 !

넘실거리는 꿈결에

내 님일까?

춤추는 바다 위에서 부릅니다

 

 

 

 

( 당신은 새벽을 깨우는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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