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글

봄은 내 곁으로 온다

 

 

봄은 내 곁으로 온다

 

최옥순 /菊亭

 

 

 

천변 얼음 아래 흐르는 냇물 

살랑살랑 꼬리를 치며 노는 작은 물고기에서 봄 냄새가 난다

도로 옆 축 늘어진 수양버늘 나무에서도 봄 소리가 난다 

 

봄을 제일 많이 기다리고 있는 사람 누구일까 

길거리에  앉아 냉이 바구니에 담아 파는 할머니가 일까

 

봄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봄바람은

부드러운 숨결로 그대 곁으로 간다

 

고운 햇살처럼 다가 올봄을 어떻게 맞이할까 

생명의 봄향기를 맞으러 가야겠다 

 

고깔 모자 쓰고 갈까 노란 개나리 옷 입고 갈까 

알록달록 옷차림으로 갈까 

환한 미소로 그대를 맞이하듯 고운 모습으로 갈까

 

설렘으로 봄을 기다려 본다

행복을 노래하며 봄 처녀 노래 부르며 달려갈까

사랑의 메아리처럼 다가 올 봄을 하얀 눈은 말한다

 

봄!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가 맞으리까  

벌써 까치는 봄소식을 옆에서 전하고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