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도 들에도 봄 오는 소리가 들린다
최옥순 /菊亭
하얀 눈이 내린 날
눈을 손으로 만져 보았습니다
가지마다 피어나는
흰 눈꽃을 보며 걸어 보았습니다
새 노래하는 봄을 기다리며
겨을을 밟고 걸어 보았습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무릎을 꿇어 두 손을 모아 봅니다
조용한 시간
나를 돌아 봅니다
내가 지켜야 할 22가지를
무릎 앞에 놓고 읽어 봅니다
새로 시작하는 달
봄이 오는 소리는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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