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사랑
菊亭/최옥순
산과 담사이에 두고
짙푸른 넝쿨 꽃이여
그리움은 긴 목이 되어
애절함으로 변해 버린 혼이어라
오늘따라
주홍빛으로 피어난 꽃잎에
내 마음 그 곳에 ...
움푹 파인 발자국자리
그리움은 사랑 꽃으로
빗물되어 고여있다
푸르고 푸른 숲 사이
송광사 담벼락은
깊은 인연 비켜가고
경내에 풍기는 그윽한 향내음
그대 사랑 빗물 되어 흐르고 흘러
구석구석 묻어나는 향기는 이슬되어 날아간다
*전북 완주군 송광사 근처 아름다운 산 향기에 흠뻑 젖어 본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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