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菊亭 최옥순
찬이슬이 내리는 날이면 산과 들녘을 잠재우고
고요한 새벽녘에 편지 한 장 대신에 도리어 책 한 권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
먼 산 계곡 얼음 밑으로 흐르는 물을 생각하며
봄도 머지않아 아지랑이 앞장 세워 우리 곁으로 오고 있나봅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속에
아름다운 인연을 만든다는 것 또한 소중한 일 아니겠습니까
하늘에 질서가 있듯이 땅에 또한 질서가 있는 법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 같으나 그러나 道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말이라도 어떠한 답이라도 해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존경과 사랑과 우정은 다른 법 우리는 가끔 혼돈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심중안에 바른 생활을 하는 사람은 흔들리지않고
아름다운 우정처럼 좋은 만남이 어디 있겠습니까 ?
자기가 처한 곳이 가장 행복의 기초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늘 행복을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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