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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

당신의 연가

 

 

 

 

 

당신의 연가     

 

菊亭 최옥순

 

 

연초록 나뭇가지를

보고 있으면 바람이 보입니다

 

나뭇잎 햇볕을 가려 줄 때면     

등줄기 땀 염분이 되어

힘든 여름을     

당신은 그 자리에서

애쓴 모습으로 남아 있겠지요 

 

쉴 새 없이 들리는 소리

선풍기 앞에 몸을

피하고 싶은 순간에도

말없이 버팀목이 되어 있겠지요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이 가고 있는 그 길에서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 

나뭇잎은 바람과 함께 흔들립니다  

 

긴 시간이 지나고

다시 自我를  발견할때는

풀 속에 떨어진 작은 씨앗 움튼 모습에  

그때서야 당신은  바람을 보았다고 말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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