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핀 묵향
국정 최옥순
넉넉한 솔바람 향기로 마음을 닦는다
하나 둘 이어지는 인연 안에서
만남과 헤어짐 어찌 말로 다 말 할수 있으리오
보고 싶다고 다 만나는 것도 아니요
밉다고 해서 다 헤어지는 것도 아니요
오가는 인연 솔바람에 섞여 마음을 연습한다
청정한 기운이 감도는 봄날에
햇빛으로 그린 꿈 뜻으로 세워
새벽을 실어 나르며 밝은 지혜를 찾아
푸른 소나무 가지에 금색 흰색 광명을 내려놓으니
묵향은 말없이 영혼의 날개가 되어
봄빛을 휘감아 거침없이 다가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