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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봄에 핀 묵향

 

 

 

봄에 핀 묵향

 

국정 최옥순

 

 

넉넉한 솔바람 향기로 마음을 닦는다

하나 둘 이어지는 인연 안에서

만남과 헤어짐 어찌  말로 다 말 할수 있으리오

보고 싶다고 다 만나는 것도 아니요

밉다고 해서 다 헤어지는 것도 아니요

오가는 인연 솔바람에 섞여 마음을 연습한다

청정한 기운이 감도는 봄날에

햇빛으로 그린  꿈 뜻으로 세워

새벽을 실어 나르며 밝은 지혜를 찾아

푸른 소나무 가지에 금색  흰색 광명을 내려놓으니 

묵향은 말없이 영혼의 날개가 되어 

봄빛을 휘감아 거침없이 다가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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