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산소에 모인 형제를 알아보고 달려드는 모기가 있다
菊亭 최옥순
중추절을 맞아 추석 다음 날 여형제는 아침 10시에 산소에서 만나기로 한다
나 역시 일찍 준비하여 8시에 출발한다 가다가 산청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었다가 고향을 향해 출발한다
가면서 카카오톡으로 서로 연락을 한다
진안 장수 남원가는 고속도로에는 안개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
산이 높아 항상 날씨를 예측할 수 없는 곳이다
안개가 많다고 하자 오빠는 천천히 오라는 문자가 들어온다
조심조심 그곳을 빠져 함양쯤 가니 안개가 걷히고 없다
남쪽 하늘은 황금 빛줄기가 내리 쬐고 있는 듯하다
얼마를 달렸을까 ?
고향 냄새가 난다 아 ! 바로 이 냄새!
나의 고향 냄새다
산소에는 형제들이 다 와 있다
각자 준비한 음식을 산소에 펼쳐 놓고 부모님께 예의를 표하고
빙 둘러앉아 과일과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 꽃을 피운다
여형제 4명은 아들딸을 데리고 왔다 다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그 자리에 모처럼 셋째 오빠와 언니도 참석하였다. 참으로 반가웠다
우리 형제는모기 때문에 얼른 내려와 찻집으로 장소를 옮긴다
찻집에 도착하니 시원하고 모기가 없어서 좋았다
어른은 팥빙수를 시키고 젊은 세대는 과일 팥빙수를 시켜 알록달록 새콤한 맛이 있는 빙수를 먹는다
그릇에 남은 빙수를 보자
다 먹고 나서 젊은 아이들이 먹던 빙수를 우리도 맛을 보자 하며 들고 와 한 숟가락씩 다 맛을 보며 웃고 또 웃는다
각자 생활을 하다가 한 번 모이자면 다 참석을 한다
산소에서 먹고 또 내려와 팥빙수를 먹으니 배가 부르다
배가 불려서 찻집에서 나와 한적한 산길을 걸으며 사진도 찍고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눈다
부모님이 계시지는 않지만 늘 그래 듯이 산소에 모여 문물교환을 하고 주고 싶은 것이 있다
서로 가지고 온 것을 차에 실어준다
이번에도 역시 서로 준비한 선물을 차에 실어준다 즉 우리만의 문물교환이다
그러면서 웃고 또 웃는다 평범한 삶의 모습이라고 할까 서로를 챙기는 형제애라고 볼 수 있다
큰 것을 선물해서가 아니라 서로 필요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준비한 작은 선물이다
이번 추석에 난 동생이 직접 손으로 만든 가방을 가지고 왔다
내 마음에 든다 잘 들고 다닐 것 같다
우리 여형제는 어디에 있든지 열심히 살아간다
아름답게 주어진 일에 성실이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부모님을 뵙고 형제 얼굴을 보고오는 발길은 항상 즐겁다
그런 재미가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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