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당신의 자리
菊亭 최옥순
물끄러미 올려다 본 눈빛에
고개를 끄덕이며
하얀 미소를 머금고 바라만 뵈던 당신은
옆에 있을 것만 같은 당신의 숨소리는
들리듯 말듯 하는 것 같은데...
어제와 오늘 사이에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강에
헐떡이는 가슴을 두 손으로 문질러본다
눈과 눈빛에 오가는 전율은
시간에 쫓겨 가을을 남겨 주고 있다
오색 찬란한 금빛 날개를 달고 어디쯤 가고 있을까?
순간순간 무언의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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