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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행복의 향수

 

 

 

 

행복의 향수 

 

菊亭 최옥순

 

 

갈대밭 사이

하얀 꽃잎

천리를 보낸 그 자리에

피곤도 슬픔도 찾아 볼 수 없어라

 

어쩌면

필연적 세계관을

뿌리 깊이 흔들어

고갈되어가는 사랑을

다시 환한 빛으로

미소짖게 하는

당신의 모습이 아닐런지요?

 

 

때론

우주와 내가 하나의 의식 속에

다 수용할 수 있는  본능을 내세워

평화를 노래하는 공동체로

윗물과 아랫물의 인연이라고 말하고 싶을 때

 

무심의 경지에

넓은 마음의 밭

파도가 일지 않는 것은

 

 고난 번뇌 극복한 후에

 생명의 물줄기와 깊이

 조화로운 멋 그 자체에서

 행복의 향수로 영원히

 큰 기쁨을 누리는 자의 비결이라고

그대 곁에 남은 행복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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