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향수
菊亭 최옥순
갈대밭 사이
하얀 꽃잎
천리를 보낸 그 자리에
피곤도 슬픔도 찾아 볼 수 없어라
어쩌면
필연적 세계관을
뿌리 깊이 흔들어
고갈되어가는 사랑을
다시 환한 빛으로
미소짖게 하는
당신의 모습이 아닐런지요?
때론
우주와 내가 하나의 의식 속에
다 수용할 수 있는 본능을 내세워
평화를 노래하는 공동체로
윗물과 아랫물의 인연이라고 말하고 싶을 때
무심의 경지에
넓은 마음의 밭
파도가 일지 않는 것은
고난 번뇌 극복한 후에
생명의 물줄기와 깊이
조화로운 멋 그 자체에서
행복의 향수로 영원히
큰 기쁨을 누리는 자의 비결이라고
그대 곁에 남은 행복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