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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

그후

 

그후

 

 

국정최옥순

 

 

 

닳고 닳도록 그리움이 머문 곳

무언(無言)이 깊을수록

숲 속 당나귀 소리가 들릴 때

손이 짧아 잡지 못함도 아니요

예의 법도 전통의 미(美)에

멀리서 바라 보았습니다

가야 할 길이 다른다는 이유로

당신의 손을 놓아야 했습니다

점점 멀어져가는 철길처럼

두 길을 바라보며 달려야 했습니다

문득 뒤 돌아보니

부끄러움 없는 하늘을 안고

달리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동행하는 길에서 흔들리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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