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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고향의 품

고향의 품

 

 

국정최옥순

 

 

 

고속도로 옆에 보이는 나뭇가지는 긴 겨울을 이기고

잎을 피우기 위해 봄 기운을 빨아 올리고

그 사이로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바라보는 산은 내 안에 들어와 있다

 

한 참을 달리자 눈에 들어온 고향은 그대로이다

산소에 모인 형제 하하하 호호호 웃으며

이바구 꽃을 피운다

 

엄마 아빠 왔어요 세배 받으세요라고 말을 걸어 보지만

자연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일 뿐 말이 없다

흙과 잡초 어우러져 아름다운 빛으로 빚어 낸

삶의 흔적은 서서히 사라지는 듯하나

가문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자녀 그들이 주인이 되고

또 그렇게 이어지고 있다

 

고향은 내게로 와 사랑을 안겨주고

행복과 행운을 가슴에 담아준다

 

고향이란 생명이다

제 자리로 돌아와    

삶의 터전에  열정을 쏟아 부어 활력소를 찿는다

 

햇볕이 비취는 창가에 앉아

까치 소리와 연한 연둣잎을 바라보며 

 봄 소식에 다시 힘을 얻은 모습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  그 삶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되어

행복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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