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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

나팔꽃 사랑

 

나팔꽃 사랑

 

 

 

국정최옥순

 

 

 

초원에 숨어 우는 작은 새

풀잎 뒤에 숨은 달팽이

 

나팔꽃 바람소리에 놀란

풀잎 이슬 당신은 스스로 멀어지고

스스로 다가 온 신록 바람이라네

 

누군가 대신 아파하고

누군가 대신 행복 해 한다면

 

푸른 잎 사이로 흐르는 당신은

조용히 읹아 그 자리를

지키라 하네

 

드러내지 말라고

당신의 말씀 따르니

끝 없이

내려 놓으라 하도다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 하고

욕심을

훌 훌 벗어 버리라네

 

미련도

집착도

 

비우고 또 비워도

돌아서면

 

그 무엇이

참 행복을 느끼게 하누나

 

불어라 나팔꽃 사랑으로

불어라 푸른 초원 나팔꽃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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