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이 익어 가는 냄새
국정최옥순
정월 말날에 담근 된장이 익어가고 있다
구수한 냄새가 난다
해 마다 조금씩 담는 된장 맛이 일품이다
100일 지나면 간장과 된장을 분리해서 우리 가족이
일 년을 먹게된다
소금과 물 햇볕이 맛을 낸다
바쁜 생활에 직접 담근 된장 맛에 푹 빠진 다음부터
된장이 익어가는 색깔이 참 예쁘다
단지를 닦으며 손가락으로 간장 맛을 본다
바로 이 맛이다 간장은 나물을 무치고
된장은 냉이와 쑥국을 끓이고 있다
봄 햇볕에 익어가는 된장
오늘도 먼지를 닦으며 봄향기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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