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때 17살에 일본으로 끌려가다
국정최옥순
석탄 탄광 박물관을 다녀오면서 17살에 일본에 끌려가 괭이 속에서 석탄을 나르는 콤배야 기계를 관리 하다가 왼팔을 잃고
19세 해방이되어 장애자로 고향에 돌아 왔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아픔이 있는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면서
시아버지의 젊은 청춘이 고스라히 숨쉬는 깊은 땅굴괭속에서 경험을 해 보았다
깜깜한 지하를 몇 분 동안 내려간다
겁이 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조심조심 어두운 곳에서 노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얼마나 애절했을까
강제 노동 서러운 역사 다시는 이런 역사가 되 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많은 세월 동안 아버지와 어머니 세대의 고난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눈물과 고통의 역사
한이 맺힌 우리의 역사를 생각하며
아픔을 느껴 본 날이다
팔을 잃은 서러움 어찌 말로 표현을 다 할 수 있을까
탄광을 둘러보며 침묵으로 입을 다문 당신을 보고
무슨 위로가 필요하랴
내 아버지 시아버지 젊은 청년의 눈물이 스며있는 역사는
아직도 그대로 우리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현 위치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아야 한다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한다
뭉쳐야 산다 한 뜻으로 나라를 세워야 하며
아픔을 딛고 힘차게 이겨내야 한다
아픈만큼 굳건하게 일어서야한다
탄광박물관을 방문하고 돌아 오는 도중에
서로 눈빛을 마주 할 수 없으나
두 주먹이 불끈 지어지는 이유가 뭘까
말하지 않아도 아픔의 시대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가슴 깊이 새겨진 서러움이 우리 안에 흐르고 있다
미래는 아픔의 시대가 아니라 세계속에 우뚝 솟은
나라이었으면하는 마음에서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