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이 필 때
菊亭 최옥순
비가 갠 아침에 철쭉 꽃잎을 보니 상큼한 고운 향기를 머금고
여기저기 솟아 오른 봉우리에
아름다운 자연의 그 자체에 발걸음이 멈춘다
자연과 함께 한 시간이 많을수록 우리의 마음도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다시 만나는 새싹 꽃잎에 또 다른 계절을 만나게 된다
늘 감사하며 산다고 하지만 순간 감사의 단어를 잃어버리고
가득 쌓인 내 마음의 잡념을 발견하게 된다
잡념을 뚝 뚝 떨어 버리려고 책을 펼쳐보다가 화창한 날씨에 걸어본다
맑고 고운 하늘과 푸른 나뭇가지의 잎 정겹게 들리는 새소리가 있어 아침이 좋다
작은 들풀에 행복을 느끼며 감사하는 마음을 되찾게 된다
내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잡념에서 벗어나 보니 하늘 기운으로 살아가는 힘을 발견하며
모든 것 벗어 버리고 마음의 글을 적어본다
아름다운 봄 우리의 마음도 정화되고
고운 향기로 늘 자리에 그대로 모습으로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토요일 아침에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일과 중에
충실히 하기 위해 그동안 덮어 두었던 책을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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