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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풀벌레소리 들리는 밤에

풀벌레 소리 들리는 밤에...

 

국정 최옥순

 

 

가을이 온다는 소식을 전하는 풀벌레 소리에

 심금을 울리는 소리 같다.

 

이 생각 저 생각에

스쳐 지나간 사람들이 하나 둘 떠 오른다

 

문득

어떻게 지낼까! 보고 싶다

 

 붓끝으로 난초를 그리며 가르쳐  주었던 사람

같은 길을 걸어가며 한 곳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어릴 적 친구

계절이 바뀌니 소식이 궁금해진다

 

아픈 곳이 있다는 소식에 건강은 어떤지

잠시 스쳐 지나간 나의 친구가 그립다

 

건강하다면 어떤 자리에서든지 만날 수 있겠지만

오늘따라 풀벌레 소리가 애달프게 들린다

 

어느 듯

살아온 뒤를 돌아보며 나에게도 20대가 아름다웠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 하나에

진심으로  나의 친구를 위해 건강의 염원을 담아 보낸다

 

가을엔

더 많이 사랑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비판하지 말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풀벌레 소리에 잔잔한 그리움을 안고  행복을 그리고 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 가슴에 담아 둘런다

누가 빼앗아 갈 수 없도록 감사와 사랑을 담아 보런다

 

계절이 바뀌고 또 바뀌도

아름다운 추억은 내 안에 숨겨 두고

한 번씩 열어보는 그리움을 간직 하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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