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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첫눈이 왔어요

첫눈이 왔어요

국정최옥순


아무도 걷지 않는 눈길을 걸으며
하얀 발자국 아래 당신의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

일년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간이었지만
당신이 그 자리에 그대로 모습으로 있음에
그래도 행복 했습니다

내 생각과 당신의 생각이 달라도
옳고 그름을 분별 할 수 있고 판단 할 수 있는
지혜로 바라 볼 수있어 행복 했습니다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늘 그 안에 사랑이란
두 글자가 내 안에 있어서 참으로 감사 했습니다

첫 눈이 오면 와 눈이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던 시절에서 벗어나
서서히 동심의 마음이 식어
마음도 나이가 들어가는지
감동이 없다는 사실이 슬거픈 마음이 듭니다

작은 것에 감동하는 여린 소녀 같은 마음을
생각하며 첫눈에 함께하지 못한 친구를
잠시 떠 올려보며 늘 하하하 호호호 웃는 당신의
모습에 방긋 웃어 봅니다

한 해 동안 수고하고 애쓴 당신의 손을 바라보며
서로 위로하며 살며시 고생했네
새해도 힘을 모아 잘 살아보세라고
말을 하고 싶은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작은 목소리로 사랑해라고 말할수 있는
당신의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위로가 되는 말 한마디에 감동하며
환하게 웃는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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