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에 담근 된장이 맛있게 익어가는 냄새가 난다
뚜껑을 열고 고운 햇살을 보게 한다
사람의 손길과 정성으로 익어가는 된장을 보면서
한 해를 생각한다
조용히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한 때
말없이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한다
침묵 속에 나라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
직장 자녀를 생각하며 잔잔한 마음에 기도하는 날이다
앉으나 서나 어느 곳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올 한해도 순리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며 지나친 욕심보다
구수하게 익어가는 된장처럼 삶의 모습도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올 해도 살아 보련다
된장이 익어가는 날
나의 삶도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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