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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그대, 그리고

 

 

제목:그대, 그리고

 

 

들국화/최옥순

 

꽃 바람 타고 간

깊은 가을 산

詩, 그림을 가슴에 곱게 그려 넣고 

빨갛게 한잎 두잎 수놓아

여인의 치마와 저고리 만들어

나뭇가지에 걸어 놓으니

불그스레 나의 사랑 모습으로 변하리

낙엽은 흥이나 뜬 구름 타고 내려와

숨바꼭질 하자고 재촉하니

천지(天地) 기운(氣運)으로 만물에 화답하며

산이 좋아 가을 손님으로  

그대, 나 메아리 되어 

가을 풍류(風流)에 빠져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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