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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쌍녀분(雙女憤) 시

 

 

한국 최초 詩가 소설인  "최치원전"

 

최치원은 12세 당나라에 들어가 과거에 급제한 뒤

율수현의  현위(縣尉)가 되었는데

난징(南景)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장쑤현 초현관(招賢館)에 가서 놀았다

초현관앞에는 쌍녀분(雙女憤)이라는 오래된 무덤이 있었다

어느 날 최치원이 쌍녀분을 돌아 보고 나서 詩 한수를 지었더니

홀연히 취금(翠襟)이라는 시녀가 나타나

 쌍녀분의 주인공인 팔낭자(八娘子)와 구낭자(九娘子)가

화답하는 시를 가져왔다면서 글이 담긴 붉은 주머니를 건네주었다

 

쌍녀분(雙女墳)시

 

誰家二女此遺墳: 뉘 집 두 아가씨 이 무덤을 남겼는가

寂寂泉扁幾怨春: 적막한 저승에서 봄 시름이 몇 해인가

形影空留溪畔月: 그림자 허공에 맴도는데 내와 두덩은 달빛 뿐

姓名難問塚頭塵: 성도 이름도 묻기 어려운 무덤엔 잡초뿐일세

芳情尙許通幽夢: 유혼과 꿈에라도 꽃다운 정을 나눈다면

永夜何妨慰旅人; 나그네 긴긴 밤을 위로할 터인데

孤館若逢雲雨會: 외로운 관사에서 비가 구름을 만난 듯

與君繼賦洛川神: 그대들과 더불어 낙신 부를 읊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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