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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들찔레

 

 

들찔레

 

최옥순/菊亭

 

 

돌무더기에  주저앉은 한 포기 들찔레

 

가는 나그네 발걸음을  붙잡네

 

하늬바람에 흔들리며

 

끝없이 분홍향기 뿜어낸다

 

피는 곳이 어디면 어떠랴

 

온 몸통 가시 달고

 

임 위한 통한의 눈물

 

어짜피 네 넋이 가는 곳은

 

큰 산의 기슭 한모퉁이가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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