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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

 

 

 菊亭/최옥순

 

모처럼 손을 꼭 잡고 앉아 본 장소

몇 년만에 발걸음 옮긴 날 인가 !

몇 일 전부터 이야기 하고 또 이야기하고

"한번 가보세요 " 라고 설득한 사람이 있으니

마지 못해 따라 나선 사람

 

혹시나 싫어 할까 봐!

옆 눈으로 힐끔 힐끔 보기도 하고

혹시 조는지 쳐다 보기도 한 장소

몰래 쳐다보면  졸지 않고

 아주 재미있게 웃고 있지 않은가 !

 

"일단 성공이다" 생각하며

나도 덩달아 웃었다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시죠 !

아주 옛날에

영화보려 가서 잠을 자는 나의 모습 보고서는 ,,,

"그 후론 영화 보려 가요" 라고 말을 하지 못했지요

 

영화관을 나오면서

오늘" 영화 재미있네 " 라고 하자

 말이 땅에 떨어질세라 

"그럼 다음에도 같이 와요 "라고 하자

 아무말도 안 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세 "라고 한다

 와 ! 신난다 

 

모처럼 자녀들로 부터 벗어난 두 사람 

각자 좋아하는 호떡과 국수로 간식을 먹고는...

 

여름 밤 화려한 외출은 아니지만  ...

어느 때 보다 더 몇 배로 행복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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