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의 물결
菊亭/최옥순
잎이 푸르고 열매를 맺은
과일 나무 아래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가물어도 염려 없이
탐스럽게 주렁 주렁 열린 사랑되어
가을 향기 물결은 온 산을 포근하게 안아주니
나무 아래 서성이며
그윽한 향기에 취해 봅니다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생활로 인하여
아름다운 가을 향기는
점점 아름다운 님 곁에서 쌓여 갑니다
독수리 날개 빌려 달고 힘차게
푸른 창공을 날아 가듯이
시들지 않고 추해지지 않는
영원한 사랑으로
힘차게
가을 향기 풍기며
높은 곳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