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 사랑은 내 마음속에 머물고 있다
菊亭/최옥순
활짝 펼쳐 보인 그림처럼
겹겹이 쌓인 산등성이 돌고 돌아 추경(秋景)에
가슴 깊이 묻어 둔 그리운 님 만나려 나선 마음은
벌써 셀레이며 또 설레인다
보고 싶고 말하고 싶고
안아 보고 싶은 부모님 사랑에
좋은일 나쁜일 다 말하고 싶었는데 ...
유난히도 맑고 고운 하늘에 가을 노래로 대신 한다
아직도 부모님의 사랑의 흔적은 다름 아닌
밤나무들이 말해 주고 있었으니
"우리는 열매를 맺고 있어" 하며
"어서 와 "반갑게 맞이 하는 것 같다
세월이 지난뒤에도
나무들은 그대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함께 살았던 나무와 잡초들은
그대로 있는데 ...
진실로 보고 싶은 사람은 어디로 가고
엄마 젖가슴처럼 둥근 묘소만 내 앞에 있다
그립고 그립던 고향
무엇을 의미하는가 ?
나 역시 세월에 밀려 자주 오지 못함을 느끼며
다닐 수 있을때 자주 찾아 자연과 벗 삼아
못다한 말을 남기며
아름다운 그리움 쌓아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