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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12달을 다 써 버린 나

 

 

12달을 다 써 버린 나

 

菊亭/최옥순

 

처음 시작한 새해

12달을 주셨다 

 

한달 한달 써기 시작한 나 

부지런히 아낌 없이 써 버렸다 

 

12달 속에 

 

좋아했던 사람이 있는가 ?

미워했던 사람이 있는가 ?

 

짜증은 몇번 냈는가? 

싸움은 몇번 했는가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는가?

즐거워 하면서 살았는가 ?

 

웃음으로 얼마나 행복했는가?  

내 이웃을 돌아 보았는가 ?

 

12달을  거의 다 써가는 시점에

나 스스로 물어 본다

 

부족한 점을 발견한 나

사춘기 자녀들과 좀더 사랑스런 대화를 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그런대로 한번도 싸우지 않고 짜증내지 않고 웃음으로

지낼려고 노력 한 점을 발견하면서...

 

새해 또 다시  12 달이 기다리고 있기에

벌써 가슴이 뛰고 있다

 

지금부터 쓸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어떻게 쓸까 ?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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