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다에서 있었던 일
菊亭/최옥순
삼천포 남일대 해수욕장 옆에는
호델과 해수찜질방이 있는 곳
짐을 풀고 저녁 시간 샤워장으로 갔다
언니는 나의 등을 밀어 주기 시작한다
그곳은 물이 나쁘니 "왜 이렇게 검은 지우개가 나와 "하자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한다
큰 소리로 하하하 호호호 동생들도 덩달아 웃자
늦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도
우리 여형제들이 다정하게 등을 밀어 주며
웃고 떠드는 모습이 재미 있는지 덩달아 웃는다
"아들 둘 키우는 사람은 등을 밀어주는 사람이 없지"이 말을
하고 계속 웃음이 나와 웃는다
언니가 동생보고 팔 다리도 문질러라고 하자
동생은 얼른 때 수건을 들고 와 !
나를 가운데 놓고 애기처럼 팔 다리 등 밀어준다
다음에 목욕하지 않고 있다가 또 만날때 그때 목욕할까 봐
이 이야기 해놓고 깔깔대고 큰소리로 웃는다
발가벗은 몸을 쳐다보며
"서로 배를 쳐다 보고는
배살을 조그만 빼야겠다" 라고 하자
또 웃고 또 웃는다
해수탕으로 몸을 풀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하며
밤새 이야기 꽃으로 쌓여 있는 사연들을 털어 놓는다
유별난 우리 형제의 愛
해마다 빠지지 않고 모인다
배를 깔고 유리 창 넘으로 바다를 쳐다보며
어둠이 깔린 남해 바다 향을 마시며
하늘 한번 쳐다 보고 바다 한번 쳐다 보고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밤새 이야기 하고는
새벽에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맛있다"라고 하며
라면과 언니가 준비해 온 떡 과일 등 간식을 먹고는
밤새 이런 저런 이야기로 남쪽 바다는
아름다운 사연들로 바다를 가득 메워
여기 저기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부모님이 남겨 놓고 간 사랑의 끈끈한 정
형제들은 얼마나 행복하고 귀중한 시간이었는지
가슴 깊이 스며 있다
가족과 함께 한 여행 얼마나 웃었는지
지금도 웃음이 난다
한 해 한 해 지나므로
이번 겨울에는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 찜질방을 찾으며
발길 옮겨 본 해(年) 두터운 가족 사랑으로
언제나 아름답게 살아간다
아름다운 사랑으로 엮어져 있는 우리 형제들
더 멋진 모습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에서...
가족의 참 사랑을 배우며 행복해 한다
새해에도 건강하길 간절히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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