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여린 詩
菊亭/최옥순
하얀 꿈 그린 수채화
산야에 꽃으로 피여 오르네
흔들리는 나뭇가지 그네타고
들리듯 말듯
누군가 외치며
고드름 수근거리네
겹겹히 쌓인 마른 잎 아래
호흡하며 살아 숨쉬는 그들 앞에
희망의 꿈 솟아 오르고
세상 염려 훌훌 털어 나뭇가지 위에 걸어놓고
푸른 창공 떼지어나는 새 틈에 끼어
내 마음도 날고 있네
사랑이 꿈틀거리는
희망의 詩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밤 낮으로
그대 앞에 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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