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만의 아름다움을 전해 주리라
菊亭/최옥순
따스한 햇살아래
노오랗게 핀 개나리 꽃 향기 맡으며
문특 내 짝궁 생일을 생각합니다
제대로 생일을 챙겨주지 못한 나
그렇지만
한번도 서운해 하지 않는사람
이번만은 생일을 챙겨 드리고 싶다
저녁에 깜짝 놀라게 어떻게 할까?
생각해 보면서 미안한 생각이 든다
간밤에
나의 머리속에는 생일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부활절 꽃꽂이를 더 멋있게
아름답게 장식할까?
그 생각이 가득 채워져 있었으니
생일을 깜박 잊어 버리고
아침 미역국을 끊이지 못했다
이를 어쩌랴 !
그래도 말이 없는사람
도리어 위로하며 저녁에 오면서 토종닭 사가지고 올테니
"은행 ,대추 등 약재 넣어 삶아 먹세"라고 하며 바쁜일정 때문에 나간다
나 역시 나름대로
이른새벽 시장으로 발걸음 옮겨 보았다
봄나물, 새싹, 향기, 기운까지 한바구니 담아 오면서
저녁에 멋진 깜짝 쇼로
웃음을 주고 싶다
나만의 매력으로 웃음을주며
나 만의 아름다움으로 웃음 선물을 전해 주고싶다
생각이 많으면
잊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메모지에 하나 하나 체크하며
봄 나물 향기로
나의 마음을 담고 행복, 기쁨을 담아
한아름 전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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