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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능소화

 

능소화

 

菊亭/최옥순

 

 

 

아직도

어디서 바람이

 어디로 부는지 난 모른다

 

작고 작은 풀빛에서

사랑으로 아파하는지

난 아직도 모른다

 

하늘에 곱게 보이며

두려움없이

그 곳에서

 

잔잔한 아름다움에

뛰노는 사슴처럼

그리움이 무엇인지 난 아직도 모른다

 

긴 해 아래 

그렇게도 잊을 수 없어 

꽃으로 변한 넋

 

아직도 

잡을 수 없는 천리길 쏜살같이 달려가는 

그 마음  

아직도 난 모른다 

 

 

 

현대판 능소화 

그리움 변하여    

미움이 될까 두렵구나 !

 

 

아직도 

아파하는 그리움

 그 마음   다 알 수가 없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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