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란 단어가 마음을 울먹이게 한다
菊亭/최옥순
별빛처럼 영롱한 밤하늘 아래
풀벌레 소리 정겹게 듣던 어느날
친구가 나를 반갑게 맞이 해 주었다
잠시 휴식하기 위해서 내려 온 나를
다정하게 이름을 불려주고 가끔씩 내가 있는 집에 와서
그 동안 지내 이야기도 해 주면서 시골 이야기를 해 주곤 했었지!
아직도 너의 모습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데
너는 벌써 어디로 가고 없구나 !
오늘 따라 시골 갈 준비를 하다보니 너 생각이 난다
난 ! 부모님과 함께 잠시 시골 향기 맡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을때 많은 도움을 준 친구가
보고 싶어 잠시 스쳐 지나가는 기억을 떠 올려 본다
고향이란 그 말 자체 모든 사연들이 함축되어 있으니
마음이 울먹이게 되나 보다 여린 마음으로
아직도 그대로 변하지 않고 있으니 산 들녘 풀 향기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 같은 마음이다
뻥 뚤린 고속도로를 지나 시골길을 접어 들때면
산공기가 다르고 내가 숨쉬는 맥박소리도 다르게 들리는 시골길
그길을 가고 싶어 나설까 한다
그 곳에 부모님 산소가 있으니 발길 옮길 때 마다 기분이 날아 갈 듯 하구나 !
너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할지라도 너가 살던 집은 그대로 있겠지
계절이 바뀌고 또 바뀌는 계절
도토리가 많은 산에 올라가 보름달이 떠오르는 모습 볼려고
따라 나선 기억이 생각난다 글쎄! 보름달을 제일 먼저 본 사람
소원을 들어 준다고 하며 서로 먼저 산에 올라 갈려고
험한 산을 무서워 하면서 올라 간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때 소원을 빌어 보았지!
난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남한테 지기 싫어하는 나의 성격 때문에
제일 먼저 올라 갈려고 했던 기억이 또 다른 웃음을 주고 있구나 !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구나 !
어릴적 추억이 나의 가슴에 숨겨진 보배처럼 빛나고 있는것은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 때문에
더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것 같다
올해도 보름달을 보며
또 다른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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