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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가을 그대 !

 

 

 

그대 가을 !

 

菊亭/최옥순

 

 

 

얼마나 남아 있을까?

가을은

오색 단풍으로

빛이 난다

 

가을을 노래하는

수많은 시인들 !

아름다운 시어들 사이에 

    가을은 몸살을 한다

 

그대 가을 !  

나를 머물게 한다

 

알지 못한 그리움에

불꺼진 창밖을 향해

달려갈지라도

가을은 사색의 샘이 되어

발목을 잡는다

 

거치레 옷

 훌훌 벗어 던지고

가을 너와 함께

 낙엽이 떨어진 외길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빛난 희망 안고

산 들로 너를 만나려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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