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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화롯불 가슴 사이로

 

 

화롯불 가슴 사이로

 

菊亭/최옥순

 

굳게 닫혔던 대지 가슴 사이로

흐르는 뜨거운 열기

안개 낀 새벽을 열어간다  

 

  소금찜질방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뜬눈으로 지새우고

 화롯불 곁에 모여 

눈비비는 소리 얼굴을 감싸본다

 

움츠렸던 생명

머잖아 고운 빛깔로

내 곁에 오리라 꿈꾼 사랑

 

꿈틀대는 빈 가슴

화롯불 열기에

빨갛게 익어갈때  

 사랑으로 채워보련다

 

 

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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