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여인의 마음이 흐른다
菊亭/최옥순
대밭이 우거진 숲 근처
생각만으로 오고 간 말소리 흔적
옛 고향의 길목에서
지팡이를 짚고 깨끗하게 단정된 모습
꿈 속에서 어머님을 보았다
반가워 달려가 안겨 본 품
포근한 품 뒤로 미루고
덥석 어머님을 업어 드렸던 꿈
깨어나 꿈속을 걸어본다
수줍고 그리움 남아 있었는지
살며시 내민 고운 모습
머잖아 푸른 담장 아래
목련화! 하얀 가슴 내밀 사랑위해
내 마음도 새파랗게 물들고 싶다
꿈길....
사랑의 씨앗을 품고 자란 나
물기 오른 나뭇가지 잎 기다림처럼
행복한 마음 꿈 속에 묻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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