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만큼 향기를 풍기는 분들과 아름다운 만남이었다.
菊亭/최옥순
새로운 계절이 올때마다 딱 정해진 날은 없지만 아름다운 만남이 있는 날
언제나 나의 시간에 맞추어 주셨다.
존경하는 분을 모시고 점심식사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뵐때마다 그윽한 삶의 향기를 맡게 해 주신다.
훈장 선생님과 고문이신 일가님! 한시와 한학에 깊은 경지에 도달한 분을 만나고 있으면
나 역시 선비의 자리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든다
존경하시는 두 분은 나를 참으로 아껴 주신다 하찮은 이야기를 할지라고
허허허 웃으시면서... 듣고 계신다
존경하신 두 분에 비해 어린 나이 이지만 국정님! 하시며 높여 주시는 인품!
한참 담소를 나누다 보면 한학 말씀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
고유의 한학의 이야기에 흠뻑 젖어 있으면 세상의 일 작게 보인다
점심시간 잠깐의 시간이지만 높은 지식의 고귀함 향기에 스며든다
그런 한학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를 돌아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 본다.
이미 스무살에 어진이의 말씀을 들었다.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덕목 도리 이치 근본을 세워나가는 말씀을 내 나이 30이 넘도록 들었다
.
어진 이의 말씀을 어린 나이에 함께 할 수 있었기에 지금도 그 분위기를 좋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그떄는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고 듣기만 하였다
그러나 지금에서야 그 말씀이 바로 마음공부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좋은 사람을 만남으로 말미암아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맡으며 인간의 중심이 무엇인지를 알게된다
담소를 나누고 헤어지면서 향교길 천변길을 내려 가보았다
벌써 버들강아지 꽃이 피었다.
와 ! 이것 보세요 팔을 잡아당기며 작은 꽃잎을 보게 한다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즐거워하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한마디 하신다 요즘 사람 즉 인재를 키우는 것이 아니고 돈버는 기계로 사람을 만든다는 말씀 속에
긴 한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난 가슴에 와 닿는다
약삭 빠르고 메마른 인정 속에 이기적인 생각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의 순수성에 대해 말씀하신다 .
짧은 시간 내내 즐거운 시간
내면의 향기를 맡으며 ~~~ 아름다운 만남 속에 연륜만큼 향기를 풍기며 사는 모습에서
나 역시 그런 삶이길 바라면서... 돌아 오는 발걸음 하늘을 딛고 있었다
'창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도 감동하여 ? 기적을 보여 주었다 (0) | 2011.05.12 |
---|---|
표정은 감출 수가 없다 (0) | 2011.04.07 |
문뜩 하늘을 올려 본다 (0) | 2011.03.09 |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기술이란 제목 아래 휴일 강의를 듣다 (0) | 2011.02.21 |
그대는 무엇을 원하는가? (0) | 2011.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