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작글

표정은 감출 수가 없다

 

 

 

표정은 감출 수가 없다

 

菊亭/최옥순

 

 

일생을 통해  우리의 얼굴은 매일 조각되어진다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아름답게 화장을 해도

요(妖)와 속(俗)과 비(卑)의 표정을 감출 수가 없다

긴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얼굴의 표정이 굳어지게 된다 

어떤 모습으로 굳어질까?

 

 차 한잔으로 비 오는 창밖을 본다

포근한 날씨에 새들 노래 소리는

 파릇파릇한 잎을 재촉이라도 하는 듯

나뭇가지에 앉아 연신 노래하며 재잘거리는 참새소리

오랫만에 귀를 간지럽힌다 

 

 미움. 질투. 감정에 따라 휩쓸릴때

얼굴의 근육은 질투의 표정으로 굳어질 것이다

용서 사랑 웃음 행복의 감정에 휩쓸릴때 

내면의 아름다움에 따라 굳어질 것이다

 

 마음에 무엇을 담을까?

진실. 정직. 신선한 아름다움을 가득 채워

마음의 표정을 매일 조각하는 삶 

외형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거울에 비춰보며

인생 최고의 예술품인 모습으로

마음을 조각하는 조각가! 될 것이다 .

참으로 멋있는 말이다

이 글을 쓰면서...  

마음의 조각가 

이 말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