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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깊어가는 가을에 기쁨아 ! 사랑아 ! 생일 축하한다

 

 

 

깊어가는 가을에 기쁨아! 사랑아! 생일 축하한다

 

菊亭/최옥순

 

낙엽이 하나 둘 물들어 갈 때면 기쁨이 와 사랑이 생일이 다가온다

다음 주는 둘다 생일을 앞두고 무슨 선물을 준비해야 할까 생각한다

이젠 사춘기도 지나고 알아서 챙기는 것을 보니 참으로 대견스럽다

기쁨아 !

토요일과 일요일 아주 많이 행복했단다

오랜만에 피아노 앞에서 찬송가 연습하는 모습에

엄마는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면서...

피아노 소리에 맞혀 큰 소리로 찬송가를 따라 불러봤단다  

얼마 만에 들어 본 피아노 소리인지 너무 행복했어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고등학교 올라가고 나서부터  나름대로 시간이 없어

피아노 앞에 앉지 않아도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어!

그러나 지금은 피아노 반주를 해야 되겠는데

어떻게 말을 할까 망설이며 조심스러워 말을 하지 못했다 

 

혹시나 "거절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고민을 하면서...  

사실은 의견을 물어볼 것도 없이 반주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저녁 시간쯤 되어서야 반주할 사람이 잠시 없으니 

반주를 해야겠다는 말을 한다  

대 예배 때 반주를 해야 하는데 어쩌지... "이번주 부터 당장  반주를 해야겠다" 라고 말을 하자

대답도 없이 가만히 있다가  저녁에 순종하여  반주 연습하는 모습을 보았다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고마웠다 

와 ! 가을에 태어난 녀석들 !

힘내라 끈기력을 가지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잠시 잠깐의 짧은 시간에 연습으로 반주를 하는 모습에 조금만 더 연습하면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 올 수 있을 것 같구나 !

역시 예술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길을 보내고 싶지 않았지

고맙다 준비되어져 있는 너의 성품에 고마워 한다

 

비록 시간이 없다고 할지라도 대예배 시간에 반주하겠다는 마음에 감동한다

청소년이 되었기에 강압적으로 할 수 없었어 조심스러웠지만

네가 그대로 순응하는 마음에 엄마는 기쁘다

반주한다고 했어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것은 아니리라 본다

도리어 도움이 되리라 본다 기쁨아 파이팅한다

 

기쁨이와 사랑이 생일을 앞두고 고마워한다

너무 착하게 자라는 너희들을 보면서 오늘도 행복한 마음이다

아주 많이 사랑한다 그리고 건강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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