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노래는 변하여 인생을 노래한다
菊亭/최옥순
노란 색깔로
내 곁에서 웃어 줄 것만 같은 울타리 개나리는
봄바람을 기다리는 모습을 내게 보인다
산에는 벌써 나뭇가지마다
생기가 돌고 땅은 하늘과 속삭이고 있다
양지바른 곳에는
쑥이 올라와 진한 향기를 토하고
돌고 도는 세상에 문구가 내 머릿속에서 맴돈다
봄 노래를 부르다 인생의 노래가 되어
내 곁으로 다가 온 날
이 땅의 긴 소풍을 끝내고
다시 긴 여행에 들어가는 날
아름다운 향기의 삶은 노래가 되어 다시 내 곁에 있다
만남과 헤어짐에 익숙한 탓일까?
"잘 가세요 또 "다시 만나리" 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면서
더 큰 인생을 배운다
나를 나답게 하는 삶
그것이 바로 내가 걸어가야 길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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