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가방에서 봄 냄새가 난다
菊亭/최옥순
산넘어 찾아온 손님은
봄소식 보따리를 풀어 보인다
봄을 앞장세워 함께 등교하는 초등학교 1학년
알록달록한 가방 속에 봄이 가득 들어 있을 것만 같다
엄마 손잡고 하나 둘 등교하는 학생들 모습이
푸르고 싱그러운 새싹을 보는 것 같아
이유 없이 나도 덩달아 신이 난다
훨훨 날아든 예쁜 나비처럼
어린 새싹에서 초롱초롱한 눈동자
사랑스러운 모습을 발견한다
아름다운 계절아 ! 아~ 멋진 계절에
가슴 문 활짝 열고 봄 향기에 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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