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준다해도 ...
菊亭/최옥순
찬바람이 윙~~~하는 소리와 함께 창문을 두드린다
몰래 봄 마중 나오라고 흔들어 깨운다
나뭇가지는 말없이 봄바람을 바라보며 얼굴을 찡그린다
나뭇가지에 남은 낙엽을 깨끗이 날려 버리고 환한 빛으로
연두색으로 물들게 한다
창밖에 서 있는 바람결에 손을 내밀어 잡아 보지만
잡을 수 없는 바람 앞에 아름다운 새싹을 본다
소중한 사람아! 아직은 내 곁에 있어 주어야 할 사람
붉은 마음 다 주어도 다 하지 못한 사랑처럼
나의 소중한 사람 하늘을 다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는 사람
내겐 아직도 소중한 사람을 위해 눈빛으로 사랑을 가득 채워 둡니다
하얀 목련화 필 때면 봄볕에 나가 푸른 바람을 친구삼아
들판이라도 뛰어다니고 싶은 계절에 당신과 나
행복을 나누는 연한 새싹을 틔우는 사랑입니다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은 꽃향기를 품고 있었다 (0) | 2012.04.05 |
---|---|
4월 ! 뻐꾸기 소리에 꿈을 깨고 (0) | 2012.04.02 |
봄 노래는 변하여 인생을 노래한다 (0) | 2012.03.12 |
학생들 가방에서 봄 냄새가 난다 (0) | 2012.03.05 |
3월을 연다 (0) | 2012.03.01 |